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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미의 개발노트
개발자의 업무정리 노하우 본문
어느덧 내가 개발자가 된지도 6개월 10일차이다.. 벌써 내 밑으로 신입이 3명이나 들어와서 나는 중니어가 되었다(?). 신입들 제외하고 일처리할 사람이 너무 적어서 원래 깍두기였던 나도 일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느라 두달간 정말 바빴다. 맨날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정말 힘들었다.
몸은 힘들었으나 몰입할 수 있어서 정신은 건강했던 것 같기도...? 잡생각 없이 일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바쁜 기간동안 내가 맡은 일은 QA팀에서 보낸 이슈를 해결하는 '기능 안정화'였다. 한가지 이슈를 일주일 내내 붙잡고 늘어지기도 하고 이전 이슈 처리할때 side-effect로 인해 다른 이슈가 생기는 등 일이 뒤죽박죽이었는데, 그러려면 내가 작업했던 이슈뿐 아니라 다른 형님들이 맡았던 이슈까지도 히스토리를 알고 기억해야 했다. 그 흐름을 아냐 모르느냐는 이슈 처리 시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만 디버깅하는 것조차 벅찬 응애에게 모든 것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리고 문제 해결하다가 '어..! 이거 저번에 팀장님이 했던 ~~ 이슈랑 비슷한건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전 이슈를 찾다가 좀전에 떠올렸던 아이디어를 잊어버리거나 내가 뭘 찾고 있었는지 까먹어서 갑자기 길을 잃은 적도 많다..(나.. 혹시 ADHD일지도..?)
그래서 이런 나에겐 업무정리가 매우 필요했다. 그래서
1) 찾고싶은거 바로바로 찾고
2) 자세하게 적혀있고
3) 작성하는데 오래 안 걸리는
그런 업무정리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방법을 찾았고, 이 방법대로 정리하니까 신입들이 뭐 물어볼 때나 내가 필요한 정보 찾을 때 빨리빨리 찾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주간보고 적을때 원래 다 요약하고 정리한 뒤에 적느라 한 3시간(?ㅋㅋ)정도 걸렸었는데 이 방법으로 바꾸고 나서 훨씬 시간이 절약된다. 그리고 어제 옆팀 쨈이언니가 이거 보고 짱이라고 칭찬해줘서 잔뜩 기쁜 마음으로 블로그를 적게 되었따.(29쨜도 칭찬 받으면 햄복하다구요) 암튼 아래에서 내 업무정리 방법을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업무정리할 때 참고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기존에 쓰던 정리법 (별로임)
다행히 내가 입사한지 첫날부터 했던 작업이 있다. 바로 구글 독스에 매일매일 업무 내용 적기!!
뭔가 회사 다니면 업무 정리같은거 해보는게 로망이어서 시작했던 일이다. 이거는 딱히 정해진 형식 없이 그냥 일기 쓰듯 쓰는거다. 그래서 좀 내용이 의식의 흐름대로 적혀있고 비속어도 많지만(?) 내용이 아주 자세하고 내 사고 흐름이 전부 다 적혀있다. 근데 내가 벌써 6개월이나 일했고 한달에 근무일이 20일이라고 치면 저 파일만 120개쯤 있는건데,, 이전 내용 찾을때마다 저걸 전부다 뒤져볼 수가 없으므로 저 업무일지를 '정리'하는게 더 중요했다. 그니까 마치 검색 엔진에 잘 걸리게 태그화 시켜놓는 작업이 필요했단 말이지..
초반에는 이런 식으로 정리했다. 우리 회사는 목요일마다 주간보고를 적어야 하는데, 나는 그걸 적기 전에 이 작업을 먼저 했다. 한 주 동안 내가 적은 업무 일지를 보면서 '요약본'을 적는 것이다. 그리고 궁금한 게 생기면 저 요약본을 찾아서 궁금한 내용이 적힌 날짜를 보고, 그 날짜의 업무일지를 찾아가서 더 자세한 내용을 참고하는 편이었다. 이걸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5~6개월 가량 지속해오다가 이 방법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내가 요약하는 기준이 '날짜'이기 때문이다. 근데 심지어 저 업무정리 파일도 1월, 2월 등 날짜(월)을 기준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뭔가를 찾고싶은 상황은 보통 아래와 같다.
'내가 2월 5일에 뭐했더라?' -> (X)
'이벤트 순서 때문에 버튼 동작 안했던거 어떻게 처리했더라?' -> (O)
그렇다. 내가 일지는 날짜별로 구분해서 적고 있었으나, 궁금한걸 찾아보고 싶을때는 '날짜'로 검색을 하지는 않는다. 문서를 구분하는 기준과 검색을 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미 업무일지도 날짜로 구분해놨는데, 검색할 때 쓸 요약본 마저도 날짜로 구분해서 적는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 요약본을 적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 했다. 필요한 내용을 찾을때는 아 그때 그걸 몇월달에 했더라..? 라고 스스로 '월'을 맞춰야 하고(그래서 12월 1월 2월 요약본 다 봐야됨ㅋ) 저 문서 안에서 Ctrl + F로 원하는 키워드를 찾아야만 했다. 내가 아직 6개월차 신입이라 망정이지, 만약 3년차쯤 되면 36개의 파일을 돌아다녀야될 수도 있단 소리이다. 개발 하다가 '어! 이거 혹시 그때 그 해결책이랑 비슷한 방법으로 해결하면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최대한 빨리 관련 파일을 찾아야하는데, 여러 문서를 돌아다니면서 찾다가 갑자기 길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정리법이었다. 또한 어찌어찌 그 일을 해결한 날짜를 찾아서 업무일지를 보아도, 거기에는 내용만 적혀있지 IMS 사이트나 깃랩 사이트로 통하는 링크는 없기 때문에 결국 관련 내용을 해당 사이트로 가서 2차로 검색해서 찾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게 중요한데 이런 데에서 시간을 뺏길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나는 새로운 업무정리 방법을 찾았다!!!
새롭게 도입한 정리법
요즘에 업무 툴로 노션을 많이 쓰는 거 같길래 나도 써볼까 했는데,, 일단 노션 사용법을 따로 익혀야 되는게 쫌 불편했고, 얼마전에 서버가 다운(?)됐는지 개발자 모임 단톡방에서 노션이 안된다는 글을 많이 봤어서 노션을 쓰려는 계획은 파기했다. 그리고 사실 나는 미적 감각이 없는데 왠지 노션은 예쁘게 써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부담이 있다. 물론 남들이 짜놓은 템플릿을 쓰면 되지만 그건 또 쪼끔씩 내 맘에 안든단 말이지? 글고 내가 애초에 정리를 Google 문서에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업무일지를 적은 주소를 매번 복사해서 노션의 표에 적기 좀 귀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업무 정리 툴로 Google 스프레드시트 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것도 오피스 제품이라 거기다가 하고 싶었지만,, 일반 대중이 아니라 기업 상대로 제품을 팔고 있는 상태이고,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앱도 수시로 버전이 바뀌고 매번 새로 배포되어서 거기에 하기는 불안했다. 근데 우리 제품이 좀 안정적으로 제공된다면 그걸 쓰는게 훨씬 편할 것 같다. 왜냐면 문서를 DB에 저장하므로 개별 문서에 있는 내용들도 한꺼번에 검색이 가능하니까!! 지금 내가 업무일지 적는 Google 문서에서 만약 문서 통합 검색만 가능하다면 다 해결될 문제인데.. 귀찮;; 암튼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켜서, 일단 시트를 1)IMS 2)신기능 3)환경설정 4)꿀팁 이렇게 네가지로 나누었다.
1) IMS
번호에 있는 IMS 번호를 누르면 해당 사이트로 연결되어서 QA가 남겨준 글과 내가 처리한 글 등 히스토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날짜는 @ <- 이 골뱅이를 치고 업무일지 제목을 적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구글에서 제공한다. (사실 이 기능때문에 구글로 업무정리 하기로 결정함) 그래서 업무정리 url을 복붙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암튼 저걸 누르면 해당 IMS를 처리했을때의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상태에서 '타팀'은 다른 팀으로 넘기기로 한 이슈이고, '남'은 내가 아니라 팀장님이나 다른 형님들이 해결하신건데 너무 중요해서 나도 기억하려고 적어놓은 것이다. Go를 누르면 해당 MR을 올린 깃랩 페이지로 넘어간다. 그리고 가끔 '그 이슈 해결했던 파일 이름이 뭐였더라?'만 궁금할 경우 깃랩 커밋을 안 보고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비고 란에 파일 이름도 적어두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1) '날짜'가 아닌 '키워드'로 검색 가능
2) IMS나 깃랩 페이지로 이동 가능
3) 빠른 정리 가능
이러한 장점을 얻게 되었다. 요약본 적었을 때보다 그냥 표에 내용 적고 링크로 연결하는게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다.
2) 신기능 / 환경설정 / 꿀팁
이건 신기능 시트.. 신기능 + 팀에서 다같이 하는건데 IMS로 구분하기 애매한거 그냥 몰빵해놓은 것이다.
이건 신입분들이 뭐 물어보실때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 형님들은 개발 환경 세팅법을 생각보다 많이 까먹(?)으셨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 검색하면야 나오지만 최대한 빠르게 설정하고 싶으니깐..! 그리고 나한테도 도움된다. 나는 1)개발컴 2)운영컴 3)내노트북(맥) 4)개발컴(포맷후) 5)내노트북(윈도우) 이렇게 총 5번이나 개발환경에 맞추어 컴 시술(?)을 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그때 내가 적어놓았던 것들이 매우 도움되었다.
내가 워낙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등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저런 것들이 쫌 어려운데,,ㅠㅠ 앞으로 차차 배우면 되겠지 머! 난 귀여우니까 괜.찮.아.
꿀팁 시트는 앞에 세개로 분류하기 애매한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내가 몰라서 개념을 공부한 것도 여기 넣어두었고, 팀 회의에서 알게된 내용이나 팀장님이 알려주신 개발자도구 디버깅 꿀팁 같은걸 적어놓았다. 우리 팀 팀장님 진짜 디버깅 개짱 잘하시는데,, 진짜,, 진짜 대박 간지난다. 이건 팀쟝님께 좀더 배우고 공부해서 나중에 블로그에도 쓰려고 한다!!!
암튼 이렇게 정리법을 바꾼 후, 만약 팀장님이 오셔서 '보미님 저번에 그 이슈 ~~ 이렇게 처리했던 거 맞죠?'라고 물어보시면 '앗 잠시만요'라고 대답한 후 1,,2,,3,,4,,5,,초 후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저 시트를 또 크롬 북마크로 설정해놔서 바로 들어갈 수 있고, 스프레드시트 켜고 해당 시트로 들어가서 비고란을 보거나 아님 업무정리까지 타고 들어가서 바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무 정리법을 이렇게 바꾸길 정말 잘한 것 같당! 꺄호

근데 이것도 내가 아직 6개월차 신입이라 업무내용이 별로 없어서 저 방법이 나은 걸 수도 있다. 업무 내용이 좀더 쌓인다면 또 새로운 정리법을 도입해서 더 정리해야 할지도?? 암튼 좀 더 좋은 정리법이 떠오를 때마다 바로바로 적용할 예정이다. 나는 아직 개발도 잘 못하는 응애개발자 이므로 정리라도 잘해야 한다.. 훌찌럭..ㅠ 우리 팀 형님들은 머리가 너무 좋아서 정리를 안 해도 된다.. 머릿속에 다 있으니까... 그치만.. 가끔 정말루 기억이 안 나실 때도 있는것 같다.. 그런 순간을 위해 쪼다 깍두기인 나라도 몰래 정리를 해 놓으려고 한당... 크킄 두고보십쇼 행님덜... 암튼 나는 개발도 잘하고 사람들이랑도 잘 지내고 정리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개짱 멋진 개발자가 되서 얼른 다 패고 다녀야징~!!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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